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무려 27계단 떨어진 56위로 추락했다.
12일(한국시간) 독일월드컵 성적을 반영해 새롭게 산정한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5월 29위에서 56위로 밀려났다. 한국이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00년 1월(52위) 이후 6년6개월 만이다.
FIFA는 그 동안 랭킹이 객관적인 축구 수준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랭킹 산정 기준을 손질했다. 월드컵 비중을 보다 높이는 대신 대륙간컵 점수를 낮췄고, 평가기간은 8년에서 4년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02한일월드컵 성적이 이번 랭킹 산정 자료에서 배제되면서 랭킹 포인트가 무려 120점이나 깎였다. 이는 아시아권의 우즈베키스탄(50위) 보다 낮은 점수로 독일월드컵에서 3전 전패한 토고(48위)에도 뒤진 것.
이란은 31계단 떨어진 일본(49위) 보다 적은 24계단 미끄러져 47위를 마크,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1위로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1위.
한편 브라질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1위를 지켰고, 우승팀 이탈리아는 11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다. 과대평가 논란이 컸던 미국과 멕시코는 예상대로 각각 16위와 18위로 떨어졌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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