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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 美 워렌 목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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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 美 워렌 목사 방한

입력
200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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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하나로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어렵지만, 빗방울 여럿은 사막도 정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제2의 빌리 그레이엄’으로 불리는 미국의 릭 워렌(52) 목사가 12일 방한했다. 캘리포니아 레이크포레스트의 새들백교회 목사인 그는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15인’에 뽑힌 세계적인 목회자이자 신앙서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책은 50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한국에서도 80여만부가 판매됐다. 그는 트럭을 타고 다니며 예배도 캐주얼 차림으로 인도하는 등 검소한 삶으로 유명하다.

워렌 목사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신도 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흥의 파도를 소망하라’를 주제로 부흥집회를 갖고 14일에는 부산에서 집회를 연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목회자 1만9,000여명이 참가하는 한국교회 사상 최대 규모의 목회자 세미나를 연다.

워렌 목사는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907년 평양 대부흥회, 1973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방한 집회에 이어 한국 교회에 세번째 부흥의 파도를 일으키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정부, 기업간 역할 분담 및 협력을 강조하면서 “의자는 다리가 하나나 둘만 있으면 넘어질 수밖에 없으며 정부, 기업, 교회라는 최소한 세 개의 다리가 있을 때 넘어지지 않는다”고 비유했다.

그 자신 출판 수익금을 목회자와 에이즈 환자,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피스(PEACE) 프로젝트 등에 사용하고 있다. 자신의 TV와 VTR, DVD 플레이어 등 주요 가전제품이 한국산이라고 소개한 워렌 목사는 “한국 교회는 세계 교회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렌 목사는 14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17일에는 금강산에서 북한 종교지도자들과 만나 내년 3월로 예정된 평양대부흥회 100주년 기념행사 문제를 논의한다. 그는 “나를 불러주는 곳,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고 말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사진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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