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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공항 건설 中 환경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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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공항 건설 中 환경훼손 우려

입력
2006.07.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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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중국명 창바이샨ㆍ長白山) 산중에 공항이 들어선다.

중국 국가민항총국과 지린(吉林)성 정부, 서우두 공항집단 등은 11일 창바이샨 공항(조감도) 건설공사를 개시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최초의 삼림 비행장이기도 한 이 공항은 2008년 8월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 이전 완공된다.

공항은 지린성 푸송(撫松)현 송장허(松江河)진 삼림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창바이샨 여행경제개발구로부터는 10.6km, 창바이샨 자연보호구역으로부터는 9.4km 떨어져 있다. 총 사업비는 3억 6,000만위안(420억원), 연간 수송능력은 52만명 규모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 공항이 완공되면 부근의 옌지(延吉) 공항과 함께 관광 교통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당국은 이 지역이 무공해 청정 지역이고 인근 자연보호 구역과 가깝다는 점을 의식, “국가환경보호총국의 환경영향 평가를 받았다”며 하수 및 쓰레기 처리 시설 등 환경 보호에 역점을 두고 건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공항은 백두산 천지에서 불과 50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산자락에 건설되기 때문에 빽빽이 들어찬 숲을 없앤 후 건설한다는 점에서 환경파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 등도 건설될 것으로 보여 주변 환경에 적지않은 후유증이 우려된다.

실제로 이미 공사예정 부지의 146ha의 숲이 채벌됐으며, 올 겨울이 오기 전 공사현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관통도로도 완성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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