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이 만든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8월 4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5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프로코피에프의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번스타인의 교향 무곡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라벨의 ‘라 발스’를 연주한다.
이 악단은 1997년 창단 연주 이래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한두 차례 공연을 했으나 재정난 때문에 99년 12월 제야 음악회를 끝으로 그동안 연주를 쉬었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가 펼치는 ‘인천 & 아츠’ 프로그램의 하나로 성사됐다.
이 악단은 아시아 각국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과 일본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축이다. 고정 단원을 거느린 상설 단체가 아니고, 연주회를 할 때 모인다. 95년 말 정명훈은 ‘도쿄국제포럼’개관 연주회 지휘를 부탁받자 아시아의 이름으로 세계에 내놓을 만한 오케스트라 창단을 제안했다.
도쿄도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정명훈이 상임지휘와 음악감독을 맡고 아시아 8개국 교향악단 연주자들로 악단을 구성해 97년 일본에서 첫 연주를 했다. 아시아 오케스트라로는 처음으로 세계 굴지의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음반도 냈다. 공연 문의 서울 (02)3446-0642, 인천 (032)420-202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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