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0)이 2경기 연속 대포쇼를 벌이며 시즌 28호째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11일 팬서비스를 위해 도쿄돔이 아닌 삿포로 돔으로 옮겨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홈경기서 0-3으로 뒤진 4회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한ㆍ일 프로야구 개인 통산 400홈런에 4개를 남겨두게 됐다.
상대 투수는 포크볼이 주무기인 우완 우시다 시게키. 이승엽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몸쪽 높은 직구(시속 137km)를 제대로 당겨 쳐 타구가 오른쪽 스탠드 상단까지 뻗어나가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센트럴리그 홈런 2위인 요코하마 무라타와의 차이를 7개까지 벌린 이승엽은 21일 올스타전 이전까지 7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전반기에 30홈런을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반기까지는 전체 146경기 중 91경기를 치른다. 타점도 84경기 만에 60개째를 채웠다.
이승엽은 이달 초 왼손 엄지 손가락 타박상으로 타격감이 주춤했지만 2경기 연속 아치로 다시 홈런 페이스를 바짝 끌어 올리며 전반기 막판 몰아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회 첫 타석은 바깥쪽 높은 직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타격감이 좋았을 때 나타나는 밀어치기 타법을 뽐내 ‘한 방’을 예고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멋지게 밀어치는 타구로 또 다시 장타가 기대됐으나 외야수의 호수비에 막혔다.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빠질 듯했지만 요코하마의 좌익수 후루키가 몸을 던져 점프를 해 공을 잡은 뒤 펜스에 부딪히면서도 끝내 공을 놓치지 않아 범타에 그치고 말았다.
9회 마지막 타석은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161km) 보유자인 우완 마크 크룬의 포크볼에 막혀 삼진 아웃. 이승엽은 4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 타율이 3할2푼6리(316타수 103안타)로 조금 낮아졌다.
3안타의 빈공에 그친 요미우리는 1-3으로 뒤진 9회초 2사 2루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왼손투수 마에다가 왼손 대타 스즈키에게 홈런을 허용, 1-5로 허무하게 졌다. 최근 7연패에 빠진 센트럴리그 5위 요미우리는 꼴찌 요코하마와의 차이가 불과 2.5게임으로 좁혀졌다.
도쿄=양정석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