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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SK전 10연승 오승환 행운의 2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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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SK전 10연승 오승환 행운의 27S

입력
2006.07.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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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날카로운 발톱이 비룡의 자존심을 긁었다.’

‘비룡군단’ SK를 만나면 없던 힘도 불쑥 솟는 ‘사자군단’ 삼성이 SK전 10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선두 삼성은 11일 인천에서 6위 SK를 4-3으로 꺾었다. 지난 4월22일 이후 SK전 10연승과 함께 문학구장 5연승.

삼성 브라운과 SK 채병룡의 투수전으로 지루한 ‘0’의 행렬이 이어지던 6회. 삼성은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어진 1사 만루서 조동찬이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SK는 1-4로 뒤진 9회말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서 3안타를 몰아쳐 4-3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는 못했다.

구원 1위 오승환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2실점하고도 시즌 2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브라운은 시즌 5승(5패).

잠실에서는 현대가 두산을 10-1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는 한화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단독 2위로 나섰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현대 선발 김수경은 지난해 6월15일 수원 SK전 이후 무려 39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시즌 첫 승(3패).

현대는 1-1 동점이던 7회초 강병식의 결승 2타점 3루타 등으로 6-1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지만 현대 김재박 감독은 5점 앞선 8회초 1사 1ㆍ2루서 차화준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할 만큼 승부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한편 광주 KIA-LG전과 마산 롯데-한화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상준기자 jun@hk.co.kr잠실=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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