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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농쿠르가 들려주는 '레퀴엠'의 참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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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농쿠르가 들려주는 '레퀴엠'의 참 모습은?

입력
2006.07.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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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연주의 대부’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77)가 마침내 한국에 온다.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주일의 저녁기도’로 11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그의 악단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과 ‘쇤베르크 합창단’, 네 명의 독창자와 함께 온다. 한양대 음악연구소가 초청했다.

‘정격 연주’ ‘시대 양식 연주’로도 불리는 원전 연주의 핵심은 옛음악을 그것이 작곡된 시대 양식에 충실하게 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요즘 악기와 다른 그 시대 악기를 쓰고, 그 시대 주법과 편성, 해석을 따라 연주한다. 원전 연주는 유럽에서 1960, 70년대에 급격히 확산돼 모차르트 하이든 같은 고전주의 초기 음악까지는 원전 연주로 하는 것이 옳다는 인식이 뿌리내렸다.

아르농쿠르는 학문적 연구에 머물던 원전 연주의 대중화 시대를 연 선구자다. 1952년 작은 오케스트라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을 만들어 지휘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내로라 하는 고음악 연주자 대부분이 제자일 만큼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자주 연주되는 걸작이다. 하지만 아르농쿠르가 지휘한다면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모차르트 ‘레퀴엠’의 참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고령의 그가 내년부터 연주 활동을 줄일 예정이어서 이번 내한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 안에 예매하면 10% 할인(VIP, R, S, A석) 혜택이 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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