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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순애씨' 아내와 애인의 영혼이 바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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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순애씨' 아내와 애인의 영혼이 바뀐다면?

입력
2006.07.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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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정신은 그대로 두고 얼굴만 ‘이영애’처럼 바뀐다면? 지식과 경험을 그대로 가진 채 외모만 근육질 꽃미남 ‘비’로 바뀐다면?

자신이 미워질 때 한 번씩 해보는 이 엉뚱한 상상이 어떤 결과를 빚게 되는지 시뮬레이션해보는 이색 드라마 한 편이 선보인다. SBS는 12일부터 드라마 스페셜 ‘스마일 어게인’ 후속으로 빙의(憑依)를 소재로 한 새 수목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극본 최순식, 연출 한정환)를 방송한다.

‘돌아와요 순애씨’는 40대 아줌마와 20대 아가씨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색 코믹드라마로, 심혜진과 박진희가 주인공을 맡아 연기 대결을 벌인다. 심혜진은 SBS 금요드라마 ‘그 여자’ 이후 5개월, 박진희는 4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이다.

순애(심혜진)는 억척스럽게 남편과 자식을 뒷바라지하며 살아가는 결혼 10년차의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그런 그녀 앞에 화려하고 당당한 20대 미녀 스튜어디스 초은(박진희)이 나타나 남편 윤일석 기장(윤다훈)과 사귀고 있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사랑도 정도 없이 어떻게 부부로 살아가냐”는 초은의 말에 흥분한 순애는 일석과의 삼자대면을 요구하고, 차 안에서 머리채를 잡고 싸우던 두 사람은 교통사고로 서로의 영혼이 뒤바뀌게 된다. 이후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이어지면서 사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숙려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 드라마의 묘미는 도회적이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의 박진희가 40대 아줌마를 연기하고, 원숙한 40대의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심혜진이 콜라모델로 주가를 높였던 20년 전의 상큼한 모습에 재도전하는 데서 오는 ‘이미지의 비틈’에 있다.

오랜만의 컴백이라 흥분된다는 박진희는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커 날마다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다시 20대로 바뀐다는 약속만 확실히 해준다면 실제로도 주부로서의 영혼을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혜진도 “눈물 연기가 많았던 ‘그 여자’와 장르가 달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드라마지만 20대 처녀로 살아간다면 즐기면서 살 수 있어 좋지 않겠느냐”고 맞장구쳤다. 오래 젊음을 누리고 싶은 욕구는 나이와 상관이 없나 보다.

‘돌아와요 순애씨’는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ㆍ목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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