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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자사주 계열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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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자사주 계열사에 매각

입력
2006.07.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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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12.07%)를 현대택배에, 현대택배 주식 18.7%는 현대상선에 매각하기로 각각 결의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보유중인 스위스의 쉰들러홀딩스가 경영권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경영권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자사주 매각에 따른 의결권 확보로 현대엘리베이터의 내부 우호지분율이 50%대를 넘어서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택배가 현대엘리베이터 자사주를, 현대상선이 현대택배 주식을 각각 매입한 것에 대해 "그룹차원의 종합물류 사업투자를 통해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현대건설 인수에 최종목표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현대그룹측은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도 현대건설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그룹측은 "이번 조치로 계열사 경영권을 튼튼히 다지면서 현대건설 인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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