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11일 소득공제를 늘리는 방식으로 봉급생활자의 근로소득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뉴스레이더’에 출연, 사견임을 전제로 “자녀의 양육비와 교육비의 소득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의장의 언급은 세율 또는 과표구간 조정을 통해 근소세 인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세입 주무 부처인 재경부와의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그는 “가만히 두면 봉급생활자들의 세금이 소득증가율보다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처럼 서민ㆍ중산층이 어려울 때는 근소세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이날 고위정책 조정회의에서도 “우리당이 정부에 주문해온 근로소득자와 영세 자영업자 세부담 경감을 위한 8월 중순부터 세법 개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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