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00원대에 육박하는 고유가 시대가 찾아오자 ‘자동차’가 아니라 ‘자돈차’를 타고 다닌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중형차의 경우 연료를 가득 채우면 1997년에는 5만4,000원( 65리터 기준)만 내면 됐으나, 이제는 10만원 수표를 내야한다. 그러나 간단한 사전 점검·정비와 자신의 나쁜 운전습관만 바꿔도 약 20% 정도의 연료가 절약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이 제시하는 고유가 시대 연료절약 요령을 소개한다.
주유는 새벽에 한다
온도에 따라 액체의 부피가 달라지는 것은 물리학의 기본 상식이다. 하루 중에 온도가 가장 낮은 새벽 무렵은 연료의 팽창이 가장 적은 때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뜨거운 낮보다는 아침 일찍 주유 하는게 리터당 몇 원 싼 주유소를 찾아 헤매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핵심 부품 3형제를 관리하라
공기청정기와 타이어 공기압, 점화플러그만 제대로 관리해도 연료비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 연료 과다소모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기청정기다. 공기청정기가 오염되면 흡입 저항으로 4% 이상의 연료낭비가 발생한다. 따라서 최소한 1달에 1~2번씩 공기청정기를 청소해야 한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만 공기청정기를 살피는 것은 잘못된 관리 방법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5%, 20% 부족하면10% 연료가 더 든다. 또 점화플러그가 오염되면 불완전 연소로 연료소모가 5% 늘어난다. 점화플러그는 엔진오일 교환 때마다 함께 점검하는게 좋다.
수동변속으로 평생 1,500만원 절약
자동변속 차량은 운전하는 게 상대적으로 쉽지만 수동변속보다 연료를 많이 소모한다. 일반적으로 자동변속은 수동변속에 비해 약 15%의 연료를 더 쓴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평생 동안 수동변속차량을 사용할 경우 경차는 876만원, 소형차1,200만원, 중형차1,460만원을 연료비로 절약 할 수 있다. 가능하면 수동변속 차량을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다.
주유시‘금액’ 단위를‘리터’로 바꾼다
알뜰 운전을 하려면 차의 주행성능을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주유소마다 연료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금액 단위로 주유를 할경우에는 정확한 주행거리를 환산하기가 어렵다.
연료를 금액단위(3만원·5만원)보다는 리터 단위(20리터·30리터)로 주유하면 정확한 주유량으로 주행거리를 환산하게 되고 자신의 연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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