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 이어 샴페인, 와인 등 프리미엄급 양주시장을 공략, 한국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
지난 해 얼라이드 도멕을 인수, 디아지오에 이어 세계 주류 업계 2위로 등극한 페르노리카 그룹이 한국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했다.
이 회사의 오너인 패트릭 리카(61) 회장은 5일 프랑스 파리 페르노리카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최우선 시장"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법인인 진로발렌타인스의 올해 마케팅 비용을 지난 해보다 25% 늘려 책정했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 그룹이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프리미엄(12년 이상)급 위스키 부문 세계 4위, 수퍼 프리미엄(17년 이상)급은 세계 1위일 정도로 한국의 고급 양주 소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을 발판으로 세계 1위를 노리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로얄살루트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위스키를 생산하는 페르노리카는 조니워커를 만드는 디아지오에 이어 위스키 시장 세계 2위를 달리고 있으나, 국내에서만큼은 정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리카 회장은 "고급 양주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에 새롭게 '멈'과 '페리에 주에' 등 고급 샴페인을 출시했다"며 "하반기에는 고급 위스키 '글린리벳'을 비롯, 뉴질랜드산 고급 와인 '몬타나', 칵테일 베이스용 '하바나 클럽' 등을 내놓아 한국시장 전체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리카 회장은 1975년 프랑스 1,2위의 주류기업 리카와 페르노를 합병, 페르노리카를 출범시킨 주인공. 당시 매출의 85%가 프랑스내에서 발생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 회사였으나 2001년 시그램을, 지난 해에는 얼라이드 도멕을 인수하면서 현재 매출의 87%가량을 해외시장에서 올리는 세계 2대 주류회사로 성장했다.
한편 페르노리카는 올 가을부터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서 대리 운전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올바른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파리(프랑스)=글ㆍ사진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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