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프랑스를 누르고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10일 새벽(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전ㆍ후반과 연장전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5-3으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1934년, 1938년, 1982년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7분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가던 이탈리아는 전반 19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헤딩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접전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탈리아는 5명의 키커 모두가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반면 프랑스는 두 번째 키커 다비드 트레제게가 크로스바를 맞히는 실축을 해 승부가 갈렸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프랑스의 주장 지네딘 지단은 연장 후반 5분 상대 수비수의 가슴을 머리로 받아 퇴장 당하고도 세계 각국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탈리아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28ㆍ유벤투스)은 이번 대회 7경기 동안 자책골과 페널티킥 골을 하나씩만 허용, 경기당 0.29의 실점율로 최고 수문장에게 주는 야신상을 받았고 골든슈(득점왕)는 5골을 넣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28ㆍ브레멘)에게 돌아갔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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