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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청소년위 추방 캠패인/ "사이버폭력, 모두에 상처이자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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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청소년위 추방 캠패인/ "사이버폭력, 모두에 상처이자 범죄"

입력
2006.07.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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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여자 인기가수와 변태적인 성관계를 가졌다.'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른 글 때문에 초등학생 A군은 정신적인 충격과 친구들의 놀림 때문에 한동안 학교에 갈 수 없었다. 경찰 수사결과 문제의 글은 같은 반 B양이 작성한 것이었다. B양은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퍼와 이름만 A군으로 바꿨다. 이유는 "그냥 A군이 생각나서" 였다. B양은 죄의식도 없다.

초등학생 C양은 얼마 전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을 무심코 올렸다가 수백건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얼굴이 XX하다' 'XX같은 얼굴' '그러고 사느니 나가 죽어라' 등 입에 담기도 힘든 언어폭력을 당했다. C양은 인터넷을 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허위사실 유포, 비난 댓글, 채팅언어 폭력 등 사이버폭력은 아이들의 일상에 침투한지 오래다. 문제는 아이들이 사이버폭력을 인터넷상에서 배운 장난으로 여길 뿐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청소년위원회는 다음달 9일까지 '폭력, 모두에게 상처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네티즌과 더불어 사이버폭력 추방을 뜻하는 그린 리본 나눠주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캠페인엔 '폭력없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협의회'와 야후 네오위즈 다음 네이버 넥슨 네이트 등 13개 인터넷 업체가 참여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인터넷 업체들은 각각 ▦그린 리본 아이템 제작 및 배포 ▦댓글 달기 이벤트 ▦서명 운동 ▦네티켓 관련 만화 제작 등 사이버폭력 추방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

국가청소년위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익명성을 무기로 저질러지는 사이버폭력이 신체폭력 못지않게 심각한 상처를 남기는 범죄행위임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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