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중심지 뭄바이의 기차역과 통근 열차에서 11일 7건의 연쇄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135명이 사망하고 450여명이 다쳤다.
첫번째 폭발은 이날 오후 6시24분 카르 열차역과 마힘역 사이를 운행 중이던 열차의 1등 칸에서 발생했다. 이 열차는 처치게이트에서 출발해 보리발리로 향하던 중이었다.
현지 방송은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첫번째 폭발 이후 마힘역과 바얀다르역 인근에서도 추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4~6번째 폭발은 산타크루즈와 조게시와리, 마툰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지점 인근에 떨어져 있던 배낭에서 고성능 폭약과 타이머가 발견됨에 따라 특정세력에 의해 기획된 테러로 보고 있다.
A.N. 로이 뭄바이 경찰청장은 이날 폭발을 "사전에 잘 준비된 테러"로 규정하면서 "정상인이라면 저지를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은 또 이 사건과 이날 카슈미르에서 8명이 사망한 5건의 폭탄테러와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PTI 통신은 이번 폭발이 퇴근 시간대에 맞춰 한결같이 1등 칸 객차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 직후 뭄바이의 모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뭄바이와의 다른 지역간의 일반전화는 물론 휴대전화 통화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는 폭발 이후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에는 비상 경계령을 발동한 가운데 만모한 싱 총리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뭄바이에서는 1993년에도 이슬람 세력에 의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250여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힌두교 최대 성지인 바라나시에서는 힌두사원과 열차역에서 역시 이슬람 세력에 의한 3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뭄바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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