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제조업은 노동생산성 향상에 따라 노동비용(제품 1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낮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9일 “올해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산출량/노동투입량) 지수는 148.5로 지난해 1분기(133.9)보다 10.9% 늘어 지난해 4분기(13.1%)에 이어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생산(산출량)이 담배(56.2%), 영상ㆍ음향ㆍ통신장비(32.4%), 자동차ㆍ트레일러(15.4%) 등의 생산 호조로 12.6% 증가한데 반해, 노동투입량은 근로시간 소폭 증가(2.2%), 근로자수 감소(-0.7%)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정보기술(IT) 부문의 노동생산성이 1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 IT 부문은 5.4% 증가에 그쳐 두 부문간 생산성 격차가 12.3%로 지난해 동기(11.1%)에 비해 더욱 벌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각각 12.8%와 4.9%로 7.9%의 차이가 났다. 이는 전년 동기(12.0%) 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제조업의 단위 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지난해 동기보다 7.1%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같은 기간 노동생산성 증가 폭(10.9%)에 비해 시간당 명목임금은 3.0%로 소폭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IT부문의 단위노동비용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7%나 감소했지만 비IT 부문은 0.2% 줄어드는데 그쳤다. 대ㆍ중소기업의 단위 노동비용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12.3%, 0.3% 낮아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2000년 이후 통계를 보면 노동생산성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단위 노동비용은 다소 출렁거림은 있지만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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