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전날에 이어 9일 외교안보 핵심당국자를 만나 북한 미사일 문제 관련 현안을 조율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한국이 대북지원을 유보하는 등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당국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한미일이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갖고 북한에 대응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3자가 조율해 한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남북 장관급 회담에 대해 “(회담에서)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측에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적 반응을 북한이 오판했고, 어떤 변명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점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훌륭한 협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이어 “북한은 6자회담 참가국 어느 나라에도 사전 통보 없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중국도 이 사실을 몰랐다”며 북한이 발사 직전 중국에 통보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힐 차관보는 이 장관과의 회동에 앞서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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