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전북 고창군 고인돌군 유적지가 ‘고인돌공원’으로 변신한다.
9일 고창군에 따르면 2003년부터 265억원을 들여 건설중인 고인돌공원이 막바지 공사에 들어갔다. 고인돌공원은 탁자형과 바둑판형, 상자형 등 다양한 종류의 447개 고인돌이 산재한 고창읍 죽림리, 도산리와 아산면 상갑리, 봉덕리 주변에 고인돌 전시관, 탐방코스, 선사문화 체험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 공원은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에서 5분 거리에 있는데다 고창읍성과 선운사 중간에 위치해 관광객 유치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고인돌 전시관은 지상 3층 연면적 1,160평 규모로 1~2층에는 고인돌군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며, 3층에는 청동기시대 마제석기와 토기를 만들고 부싯돌로 불을 피우는 선사문화 체험실습장이 들어선다.
또 고인돌 밀집지역과 전시관 사이 1만여평의 논과 밭, 고창천변 2㎞에 선사체험마당과 원시생태하천, 총 3㎞에 이르는 고인돌 탐방로도 조성된다. 체험마당에서는 움집 촌락 짓기와 청동기시대 작물을 당시의 농법으로 재배하고, 땅에 통나무를 깔아 수십 명이 돌을 옮겨 고인돌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원시 도구를 이용한 물고기잡이도 가능하다.
고창군 관계자는 “고인돌 공원이 완공되면 고창이 세계 거석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할 뿐만 아니라 판소리 체험과 고창읍성, 선운사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창=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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