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7)이 한국인 3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딩FC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턴으로부터 설기현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100만 파운드(약 17억원)이며, 출전 상황에 따라 150만 파운드까지 올라갈 수 있다. 레딩의 닉 해몬드 이사는 “설기현은 유럽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뛰어난 선수다.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이로써 설기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핫스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누비게 됐다.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프로로 데뷔한 설기현은 벨기에 안더레흐트와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울버햄턴을 거쳐 6년 만에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레딩은 런던 서쪽 인근의 소도시 레딩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줄곧 하위리그에서 맴돌다 2005~06시즌 챔피언십리그에서 우승,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1871년 창단돼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설기현은 9일 낮 1시35분 출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최종 입단을 결정하게 된다. 설기현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다음달 19일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미들즈브러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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