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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보선 4곳 중 3곳 靑출신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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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보선 4곳 중 3곳 靑출신 공천

입력
2006.07.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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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7ㆍ26 재ㆍ보궐 선거구 4곳에 청와대 출신인사 3명을 공천키로 한 것을 놓고 당내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유력 주자들이 나서지 않아 인물난에 시달린 점은 이해하지만, 굳이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채워야 했느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청와대 책임론이 지방선거의 결정적 패인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청와대와 당을 패키지로 묶는 구도로 선거를 치른다면 당과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른 재선 의원도 “청와대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기류인데 이런 의견이 얼마나 반영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벌써부터 이번 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여당의 참패로 끝난 5ㆍ31 지방선거의 영향권 내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당으로서는 청와대와 다른 각도에서 ‘홀로서기’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김부겸 공천심사위원장은 7일 “국민에게 진솔하게 호소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출마한 후보들인 만큼 상처내지 말고 더욱 격려해주면서 힘을 모아 달라”고 이례적으로 당내의 지지를 당부했다.

우리당은 6일 서울 성북 을에 조재희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 경남 마산 갑에 김성진 전 청와대 행정관, 경기 부천 소사에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등 3명의 청와대 출신 인사와 함께 서울 송파갑에 열린정책연구원 정기영 정책기획실장을 공천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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