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가 "심각한 도발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50분부터 10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송민순 안보정책실장의 미국 방문과 이달 예정된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 9월 한미정상회담 등 양국간의 주요 협의 계기를 적극 활용하고 나아가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도 긴밀히 협의하는 등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경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양국 관계자들간 긴밀한 협의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9월에 아주 좋은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이 6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각국의 공동 목표"라며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평가한다"며 "중국과 대화채널을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야기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냉정과 자제가 긴요하기 때문에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일체의 행동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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