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A사는 지난해 6개월간의 노력끝에 자동차 휠 생산 설계ㆍ제작을 완료했으나 초기 계약분만 납품하고 추가 계약에 실패, 큰 손해를 봤다.
기계설계 담당 엔지니어가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설계 관련 정보가 사라진 것이다. A사는 생산기계 납품가 25억원을 포함해 그간 투입된 자금과 향후 관련장비영업상의 피해까지 총 1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보게 됐다.
국내 기업 다수가 이 같은 회사 기밀 유출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기업의 산업기밀 유출 실태'자료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20%가 회사 기밀 유출로 피해를 본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기업의 기밀 유출 빈도도 평균 3.2회에 달했다.
산업기밀 유출로 인한 피해액 규모는 '1억원 미만'이 39.0%로 가장 많았고, 5억~10억원이 23.2%, 1억~5억원 17.1%, 10억~50억원 9.8%, 50억~100억원 4.9%, 100억~500억원을 피해본 기업도 2.4%나 됐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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