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던 금융시장이 '미사일 발사 파장' 이틀째를 맞아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사일 추가발사 우려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관망 분위기가 우세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15.89포인트(1.24%) 떨어진 1,263.96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낙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시 낙폭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 미사일 발사의 직접적인 영향 보다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고유가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상승해 달러 당 2.80원 오른 94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때 952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950원 부근에서는 기업들이 매물을 대거 내놓으며 상승을 제한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함께 미국 달러 강세 전망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은행 강지영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북핵 리스크가 전처럼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달러 강세 전망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만기 14년짜리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재무부 채권(TB)기준으로 0.84%포인트를 기록,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