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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소아과 권장접종까지 다 맞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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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소아과 권장접종까지 다 맞혀야 하나요?

입력
2006.07.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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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필수 예방접종은 빠뜨리지 않고 맞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아과 선생님이 권장하는 접종이 더 있더군요. 이런 권장접종까지 빠짐없이 다 해야 하는 건가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된 것은 BCG, DTP, MMR, 일본뇌염, B형 간염, 폴리오(소아마비), 수두, 독감(6~24개월 소아 대상)입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심각한 감염질환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접종을 권유하는 백신이 있습니다. 히브(뇌수막염), 폐구균, A형 간염 백신이 대표적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이 3가지 모두 기본접종입니다.

우선 히브 백신은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뇌수막염, 폐렴, 패혈증 등을 예방하기 위한 접종입니다. 이런 질환들은 흔하진 않지만 발병하면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폐구균은 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서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보다는 흔하게 감염될 수 있는 세균성 병원균입니다. 이 균은 급성 중이염, 급성 부비동염 등을 자주 일으키고, 뇌수막염이나 균이 온몸에 퍼지는 균혈증, 심한 폐렴 등을 일으키게 돕니다. 유아원, 놀이방에 다니는 2~5세 어린이한테 더 자주 발생합니다. 적기에 접종하면 중이염을 앓는 빈도를 줄이고, 중이염의 재발 빈도도 10~3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브 백신과 폐구균 백신은 DTP와 같이 2, 4, 6개월에 접종하고 12~15개월에 추가접종을 합니다.

요즘 아이들 중에는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물, 음식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위생이 좋아진 요즘은 발병률이 매우 낮아졌고, 6세 미만에 걸리면 그 증세도 가벼워 접종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해외여행을 많이 다닐 때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또 성인이 돼 A형 간염에 감염된다면 더 심하게 앓을 수 있습니다. 첫돌 이후부터 예방접종을 할 수 있으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물론 이런 권장접종들은 접종비가 좀 비싼 편입니다. 그러나 자녀를 위한 첫번째 종신보험이라 생각한다면 비싼 옷이나 장난감을 사주는 것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이환종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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