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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FTA 평화적 집회' 각서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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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FTA 평화적 집회' 각서 씁시다

입력
2006.07.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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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 경찰청장이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대규모 집회와 관련, 주최 측에게 ‘평화시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고 공개 제의했다.

이 청장은 6일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한 ‘평화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경찰청장 초청 언론포럼’에서 “반 FTA 집회 주최 측인 범국민운동본부에게 MOU 체결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미 범국본과 MOU 체결을 위해 비공식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4월부터 시행 중인 준법 집회 협정을 체결한 1,699건의 시위는 모두 평화적으로 이뤄졌다”며 주최측의 수용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범국본 관계자는 “MOU 체결에 앞서 경찰이 먼저 청와대 부근 집회 금지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며 즉답을 피했다.

경찰의 이 같은 방침은 올 들어 집회ㆍ시위 건수는 줄었으나 시위 양상은 오히려 과격화함에 따라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위대의 자발적 협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청장은 “전반적으로 평화적 집회ㆍ시위 분위기가 정착됐으나 일부 집회에서 죽봉 쇠파이프 등 불법 시위용품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며 “집회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불법ㆍ폭력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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