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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 주식형 펀드

입력
2006.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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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식형 펀드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도 수탁액은 급증했다.

9일 한국펀드평가가 발간한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형 펀드는 -7.79%의 수익률을 기록, 코스피지수 등락률(-6.11%)보다도 저조한 성과를 냈다. 반면 6월 말 현재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은 39조9,7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7,960억원(52.7%) 급증했으며 7월 초에는 총 수탁액이 40조원을 돌파했다.

대형주를 많이 편입한 펀드가 중소형주 위주 펀드보다 선전했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더 많이 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중소형주가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신운용의 펀드 4개가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1~4위에 올랐고, 대형주가 주로 편입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우량주장기-클래스A’가 -0.37%의 수익률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지난해와 달리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했는데도 수탁액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2.46%(연 수익률 4.94%)로 연 수익률이 겨우 1.86%에 불과했던 2005년에 비해 선전했지만, 6월 말 수탁액은 전년 말 대비 1조5,270억원(-3.0%) 감소한 49조9,050억원에 그쳤다.

수익률이 비교적 좋았던 경우도 최근 급등한 은행권 예금상품의 확정금리와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큰 인기를 모았으나 5월 신흥시장 증시 폭락으로 충격을 받았던 해외 펀드는 대부분 1분기 수익률이 워낙 높아 상반기 전체로도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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