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젊은이들의 우정이 한ㆍ중 양국을 동북아의 중심으로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될 겁니다.”
중국의 21세기를 이끌어갈 미래지도자 198명이 5일 한국을 찾았다. 한국일보 후원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가 주최하고 한중문화청소년미래숲센터(대표 권병현)가 주관하는 ‘2006 중국 청년대표단 초청사업’에 참가하는 대표단이다.
대표단 단장인 장샤오란(張曉蘭ㆍ40) 중국공산청년단 부주석은 입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서만 접하던 한국의 각 분야를 직접 찾아보고 양국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장 부주석은 “이번 대표단은 공직자 기업가 예술인 대학생 등 중국 각 분야의 40세 이하 젊은 지도자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한국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중국 정부의 도ㆍ농격차 해소 의지를 반영하듯 새마을운동 관련 체험행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많은 단원들이 ‘대장금’ ‘겨울연가’ 등 한국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대중예술인들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청년대표단의 이번 방한은 4월 최영희 청소년위원장이 한국의 청소년 100여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미래숲센터가 같은 달 한국 대학생 70여명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의 황사 발원지를 찾아 방풍림 조성사업을 벌인데 대한 답례의 의미도 있다. 미래숲센터는 황사 및 중국 사막화를 막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중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식목 행사 및 문화 교류 행사를 해오고 있다.
중국 청년대표단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경제발전협회, 청소년위원회 인사들과 함께 한중 경제ㆍ청소년 부문 협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7일에는 국회에서 김태년 열린우리당 의원 등 의원 10여명과 세미나를 갖고 동북아평화공동체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대표단은 이 밖에 삼성전자, 원주농업기술센터, 광양제철소, 해병대 등을 방문해 한국의 각 분야 젊은이들과 교류를 갖는다. 또 한국의 일반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덕수궁, 안동 하회마을, 제주도를 방문하는 등 9박10일 동안 한국의 구석구석을 돌아본 뒤 14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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