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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서울'공동본부장 맡은 삼성테스코 이승환사장 "서울시 행정에도 마케팅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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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서울'공동본부장 맡은 삼성테스코 이승환사장 "서울시 행정에도 마케팅 새바람"

입력
2006.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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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정에 마케팅 개념을 제대로 도입해 조직과 업무 처리방식을 확 바꿔 보겠습니다. 목표는 고객(시민)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이죠.”

국내 최고의 마케팅전문가로 꼽히는 삼성테스코 이승한(59) 사장이 서울시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창본)의 공동 본부장을 맡았다. 창본은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시 행정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해 시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만든 기구. 이 사장은 창의기획반, 경영혁신반, 창의혁신추진반, 시정운영계획반 등 4개 실무팀을 이끌게 된다.

5일 오후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첫 회의를 주관한 그는 “공무원 회의, 복장, 일 문화 등 모든 영역을 바꿀 예정”이라며 “여러 부서 등으로 나눠져 있는 복잡한 업무부터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내세운 문화, 환경, 행복, 청렴, 경제도시 등 5가지의 큰 기둥 사이에 혁신 프로그램을 연결시킬 겁니다. 시 조직이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가 공무원 조직과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내세운 방안 중의 하나가 인사와 감사시스템을 개선하는 것. “보통 공무원들은 새로운 일, 시키지 않은 일, 규정에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키는 일만 하면 승진도 하고 좋은 자리로 가는데 공연히 새로운 일을 했다가 잘못되면 감사 대상이 되니 어떻게 창의적인 일을 하겠습니까.”

이 사장은 1999년 영국 테스코사와 삼성물산 유통부문 합작사로 설립된 삼성테스코를 맡아 2년만에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해에는 4조 6,000억원을 달성하게 한 주인공. 2년 전에는 한양대에서 도시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도시계획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삼성테스코는 한국의 ‘신바람 팀워크 문화’와 서양의 합리적 ‘프로문화’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오늘날의 성장을 이루었다”면서 “시 행정도 기업보다 규모가 크고 복잡하긴 하지만 고객 만족 극대화라는 측면에서는 유사하므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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