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선박 건조 등에 쓰이는 후판 생산량을 2009년까지 110만톤 증산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5일 국내 조선업계의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360만톤 수준인 후판 생산량을 2008년에는 430만톤, 2009년에는 470만톤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후판 가속 냉각설비 교체 등 설비 보완에 900억원을 투자하고, 새로 개발한 연속 압연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의 후판 증산 결정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국내 조선업계의 활황세가 앞으로 최소 10년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국내 조선 업체들의 올해 후판 수요는 연간 600만톤 규모이며, 이 가운데 400만톤은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공급하고 나머지 200만톤은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본 등에서 연 50만톤을 수입해온 조선용 TMCP(열처리 과정에서 강도가 높아지는 강재)를 비롯해 해양 구조물, 플랜트용 후판 등의 공급이 늘어나 소재 수급난이 해소되고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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