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동열 감독은 5일 SK전을 앞두고 타자들의 배팅 훈련을 지켜보며 “최근 타격감이 좋았는데 비로 어제 하루를 쉬어서 어쩔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했다. 그러나 선 감독의 근심은 기우에 불과했다.
삼성 타자들은 4회 조동찬의 역전 투런 홈런 포함, 장단 11안타(4사구 10개)를 폭죽처럼 터트리며 9-3 대승을 이끌었다. ‘1강 체제’를 구축한 삼성은 지난 4월22일 이후 SK전 8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비룡 천적’으로서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선발 하리칼라는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7승, 5-3으로 쫓긴 8회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26세이브를 따냈다.
잠실에선 KIA가 선발 그레이싱어의 호투(7이닝 1실점)에 힘입어 두산을 2-1로 꺾고 최근 6연패 및 방문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IA는 2회 김종국의 적시타와 이재주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고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수원과 대전 경기도 1점차로 갈렸다. 현대는 수원 롯데전에서 1-4로 뒤진 6회말 3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4득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등판한 마무리 박준수는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9세이브를 따냈다. 홈런 단독 선두 롯데 이대호는 3회 시즌 15호 투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꼴찌 LG는 통산 199승에 도전한 한화 송진우를 상대로 투수전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1-0 완봉승을 올렸다. LG는 6회 1사 만루에서 야수 선택으로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고 대전 4연패에 벗어났다.
송진우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쾌투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 침묵으로 고배를 마셨다. LG 선발 정재복은 6과3분의1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대구=이승택기자 lst@hk.co.kr잠실=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