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K리그다. 독일월드컵 기간 동안 중단됐던 삼성 하우젠컵2006이 5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전을 통해 재개된다. 지난달 6일 이후 꼭 한 달 만이다.
독일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두 선수가 이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토고전에서 절묘한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렸던 이천수(25ㆍ울산)와 세계적인 특급 스트라이커들을 꽁꽁 묶었던 최진철(35ㆍ전북)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
스위스전에서 눈물겨운 ‘붕대 투혼’을 펼쳤던 최진철은 아직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지만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코칭스태프는 1~2게임 정도 쉴 것을 권했지만 본인의 적극적인 의사에 따라 선발 출전이 결정됐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큰 대회를 치르고 와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지쳤을 텐데 뛰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면서 “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몸 상태도 괜찮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3승3패(승점 9점)로 9위에 자리한 전북은 휴식 기간 동안 조직력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였지만 김현수 조진수 김형범 등의 줄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큰 상태. 최진철의 조기 복귀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스위스전 패배 후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이천수 역시 눈물을 닦고 새롭게 출발한다. 울산의 이상철 코치는 “컨디션은 70~80% 정도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앞으로 경기수가 많아서 무리하게 투입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선발이든, 교체 출전이든 어떤 형태로든 경기를 뛸 것”이라고 말했다.
휴식기 이전 3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울산은 4승1무1패(승점 13점)로 4위. 전북전서 이기면 선두 FC서울(승점 17)의 턱밑까지 따라갈 수 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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