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뒤늦게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 들었다. 시장이 예상보다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4일 인공지능형 '하우젠 로봇청소기' 2개 모델(모델명 VC-RS60, VC-RS60H)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주행각도와 주행거리를 계산해 최적의 경로로 청소하고 문턱을 넘나들며 온 집안을 청소할 수 있다.
흡입력이 강할 뿐 아니라 배터리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기를 찾아가는 기능까지 갖고 있다. 외부에서 전화 한 통으로 청소를 지시할 수도 있으며 5중 안전 센서를 장착, 충돌이나 추락 등도 방지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1시간동안 쓸 수 있고, 25평 정도를 청소하는 데엔 45분 가량 소요된다. 판매가는 기본형이 89만원, 자외선 발생기 및 원격제어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형이 99만원이다.
이에 따라 로봇청소기 시장은 아이로봇의 '룸바', 유진로보틱스의 '아이클레보', LG전자의 '로보킹', 일렉트로룩스의 '트릴로바이트 2.0'에 이어 삼성전자의 '하우젠 로봇청소기'까지 가세, 5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분기 시장점유율은 룸바가 59.5%로 가장 높고, 아이클레보(22.6%)와 로보킹(11.2%)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자가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만대 수준이던 로봇청소기 시장은 올해엔 5만대, 2007년 15만대, 2010년 150만대 등 매년 6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사 노동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청소"라며 "특히 시간을 벌 수 있는 데다 맞벌이 부부와 고령 인구가 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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