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이자 최고의 연주를 자랑하는 단체다. 바흐가 죽기 7년 전인 1743년 창단됐다. 이 악단에는 20개의 실내악 앙상블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게반트하우스 바흐 오케스트라다. 바흐 음악의 완벽한 재현을 목표로 1962년 창단됐다.
이 단체가 바흐의 명작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1~6번)으로 첫 내한공연을 한다.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 곡은 악기 사용법의 다채로움이나 음악적 구조, 착상의 대담함과 변화무쌍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걸작이다. 1번에서 6번까지 한꺼번에 다 하려면 1시간 30분쯤 걸린다. 그래서 하룻 저녁에 다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다 듣게 됐다. 국내에서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이 2003년 100회 정기공연을 그렇게 했다.
“이 곡을 들으면 오이 마사지를 덜 하게 된다. 음악이 하도 신선해서.” 오스트리아 작가 콘라트 바이키르헤르가 쓴 책 ‘유쾌한 클래식 여행’에 나오는 익살맞은 설명이다. 3번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광기와 열광의 도가니, 바로크의 록이다.”
게반트하우스 바흐 오케스트라는 20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도 볼 수 있다. 이날은 바흐, 파헬벨, 헨델, 알비노니 등의 잘 알려진 바로크 음악들을 들려준다. (02)599-5743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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