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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요리공간→가족 문화공간 ' 주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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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요리공간→가족 문화공간 ' 주방 변신!'

입력
2006.07.0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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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 새로운 비즈니스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집안의 중심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동하며 새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평면 설계에서 주방의 면적을 갈수록 넓히고 있고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 주방 제품들에 승부를 걸고 있다.

최근 일제히 연 경기 화성시 향남 택지지구의 각 업체 모델하우스는 이러한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격전장이다. 신명종합건설은 30평형대 주방 폭을 통상 40평형대에 적용되는 18자까지 늘려 배치했다.

우미건설은 남향에 거실 대신 주방을 배치한 신 평면을 선보였고, 신영은 식탁 옆 공간을 주부 휴식공간으로 만든 구조를 내놓았다. 싱크대 전면을 식탁 쪽으로터 식구들과 대화하며 부엌 일을 할수있게한점도 눈길을 끈다. 가전업체들은 이렇게 커진 주방이라는 공간을 자사 제품으로 채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찍이 주방 가전 전문 브랜드'디오스'를 출범시킨 LG전자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와인셀러 광파오븐 등의 개별 제품에 이어 상호 통일성을 중시하는 주방 가전 컬렉션 및 빌트인(시공할 때 각종 주방 가전이나 기기들을 부엌 가구 안에 내장하는것)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업체'살바라니'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프리미엄 가전을 최고급 명품 가구와 융합시키겠다는 뜻이다. 가전업체 웅진코웨이도 2004년 주방가구 사업 부문을 새로 두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부엌디자인국제 공모전을 폈다. 업계에선 주방 빌트인 가전 시장이 지난해 5,000억원 수준에서 2010년에는 두배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스는 프리미엄 소형 가전 제품군에 주력하고 있다. 커피메이커, 전기주전자, 믹서기, 주서기, 토스터 등 5개의 제품으로'알루미늄 컬렉션'을 구성했다.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고 손자국과 흠집 등이 나지 않는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 세련된 디자인 감각과 통일된 느낌이 강점이다.

주방에 자주 출입하게 된 남성들을 배려한 가전들도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 원하는 요리법을 내려 받은 뒤 다양한 조리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쿠킹 기능의 전기압력밥솥이나 식품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캐너로 읽어주면 스스로 조리를 해주는'스마트 오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도철 삼성전자 가전연구소장은"주방이 요리만 하던 주부들의 전용 공간에서 가족 모두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이에 따라 거실과 부엌의 경계가 사라지고 지금까지 주로 여성에게 맞춰져 있던 주방가전이 정보기술(IT)과접목되며 남성화하는 등 일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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