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커’ 프랑스와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이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최근 상대전적에서는 프랑스가 7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우승청부사’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레블뢰 군단을 넘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앙리-호날두의 신구 골잡이 대결
현존하는 최고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와 떠오르는 별 호날두의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사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앙리는 독일월드컵에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으며 3골을 몰아넣고 있다.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문전 앞에서의 동물적인 몸놀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원톱인 파울레타를 지원하는 윙포워드로 나서는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드리블, 대포알 슈팅으로 유력한 신인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호날두는 준결승에서 멋진 골을 터트려 웨인 루니 퇴장사건으로 얼룩진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작정이다.
▦역사는 반복된다(프랑스) vs 스콜라리 마법으로 역사 뒤집는다.(포르투갈)
심리적으로는 프랑스가 앞서 있다. 지난 1975년 이후 7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2000 4강전에서도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포르투갈의 천적으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우승청부사 스콜라리 감독이 변수다. 포르투갈 팬들은 월드컵 12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스콜라리의 마법이 프랑스전에서도 통할 것으로 믿고 있다. 게다가 최근 A매치 17경기 무패 기록도 든든한 뒷심이다.
▦방패의 두께에 달렸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예상을 깨고 4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수비였다. 두 팀 모두 5경기에서 단 두 골만 허용했을 정도로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프랑스는 세계최강의 더블 볼란테로 불리는 비에라와 마켈렐레가 건재하고, 사뇰- 튀랑-갈라스-아비달로 짜여진 포백수비는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연상케 할 정도다.
포르투갈도 잉글랜드전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야신상 후보로 떠오른 골키퍼 히카르두를 중심으로 물샐 틈 없는 방어벽을 펼치고 있다. 누가 수비에서 실수를 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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