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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SKT 영업본부장/ 체험매장 '뉴샵' 은은한 美로 차별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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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SKT 영업본부장/ 체험매장 '뉴샵' 은은한 美로 차별화 성공

입력
2006.07.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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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에서 처음으로 문화관광부의 공로패를 받아 영광입니다."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인 김형근(46ㆍ사진) 상무는 최근 문화부로부터 체험 매장을 통해 도시 미관 개선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수상의 계기가 된 것은 서울 종로 1가에 위치한 체험매장인 '뉴샵'이었다. 그는 "커다란 돌출 간판과 화려한 야간 조명을 없애고 회사 로고만 간단하게 표시한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는 뉴샵을 가보면 밖에서 보기에 이동통신매장이라는 것을 전혀 알 수 없다. 연한 베이지색 간판과 사명 외에 '대리점' '판매점' 등 다른 상호는 찾아볼 수 없다. 또 야간에는 회사이름에만 은은한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이 들어온다. 김 상무는 "주변의 화려한 간판과 조명 사이에서 오히려 은근한 미를 추구한 것이 사람들의 눈에 더욱 잘 띄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역발상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덕분에 뉴삽 방문객은 하루 500명을 넘어선다. 음악감상, 인터넷 이용 시설 등을 마련해 누구나 들어와 쉴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 상무가 이처럼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만든 '뉴삽'은 치열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는 "휴대폰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일일이 광고할 수 없다"며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체험매장"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일본, 유럽 등을 돌며 선진 기업들의 체험 매장을 살펴봤다.

김 상무는 "다행히 체험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올해 안에 전국 270개 직영 매장을 뉴샵 스타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신규 서비스가 시작됐고 업계의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 하반기 영업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서비스와 체험 매장 확대로 업계 리더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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