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의 가격지수를 거래하는 '아파트선물 시장'을 개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아파트선물 상장을 적극 검토키로 하고 그 타당성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최근 입법 예고된 자본시장통합법은 유가증권, 통화, 신용위험 등으로 국한된 파생상품의 기초자산 범위를 포괄주의로 변경, 아파트선물 시장을 개설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거래소 선물시장본부 관계자는 "아파트선물이 상장될 경우 아파트 투자의 위험분산을 위한 수요 외에 현물 부동산 시장의 투기자금을 상당 부분 흡수해 아파트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건설교통부가 올 하반기부터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ㆍ발표할 예정인 아파트 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는 지난 5월 주요 대도시의 주택지수(CS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아파트선물 시장을 개설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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