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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김동진·이호 "러시아 발판삼아 빅리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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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김동진·이호 "러시아 발판삼아 빅리그 진출"

입력
2006.07.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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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하는 김동진(24ㆍ서울)과 이호(22ㆍ울산)가 3일 오후 3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무대로 진출하는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먼저 “러시아리그를 더 큰 무대로 나가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동진은 “러시아가 비록 빅리그는 아니지만 유럽축구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생각에서 진출을 결심했다”며 “잉글랜드 진출이란 개인적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지성, 이영표 선배처럼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겠다”는 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최종 목표임을 숨기지 않았다.

이 호 역시 “울산 입단과 월드컵 출전 등 운 좋게도 조금씩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러시아에서 기량을 발전시켜 더욱 좋은 곳에서 활약하겠다”며 빅리그 진출의 욕심을 보였다.

두 사람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임이 이적 결심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함께 생활을 해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아드보카트의 존재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김동진은 “어떤 선수를 출장 시킬지는 감독이 결정한다. 우리는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로 데려가는 자신들을 특별 배려했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김동진과 이 호는 4일 오후 2시 러시아로 출국,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정식 입단계약을 체결하고 6일 개막하는 러시아리그 2006~07 시즌 첫 출전을 준비하게 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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