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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 지난해 순이익 4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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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 지난해 순이익 47% 급증

입력
2006.07.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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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급성장 등에 따른 ‘지상파 위기론’이 제기된 가운데서도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전년보다 무려 47.0% 늘어난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방송위원회가 공개한 ‘2005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42곳(라디오 포함)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3조5,425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영업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순이익은 전년보다 47.0% 늘어난 1,720억원에 달했다.

방송사별로는 2004년 637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KBS가 가장 많은 5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MBC와 SBS는 각각 417억여원, 385억여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2004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60.5% 급감한 1,170억원에 그쳐 위기론에 휩싸였었다.

반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케이블TV 업계의 성장세는 둔화했다.

SO 111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1조5,957억원, 순이익은 967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각각 17.6%, 33.1% 늘었다. 그러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25.4%, 순이익 증가율은 무려 173%에 달한 2004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이다. SO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는 수신료 등 방송 부문(14.3% 증가)보다는 인터넷서비스 등 방송 외 부문(37.5% 증가)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PP 164개사(홈쇼핑 제외)의 지난해 방송 매출액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25.2%, 10.0% 증가했으나, 2004년(매출 26.1%, 순이익 113.8% 증가)에 비하면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매출액이 3,472억원으로 전년보다 26.5% 늘어 순손실 규모를 2004년 1,379억원에서 791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지난해 본방송을 시작한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 TU미디어는 매출액이 215억원에 그쳐 96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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