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3일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노력에 노동계층이나 기득권층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이 개최한 중앙언론사 경제ㆍ산업부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가 국가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면 노동계도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외자 유치를 기득권층(사측)이 추진한다고 해서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이 위원장이 미국에서 열린 정부의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투쟁일변도의 노동운동은 틀렸다'고 발언한데 대해 민주노동당이 '이용득 위원장이 노총위원장인지 경총 위원장인지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그 동안 정부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 때마다 '노동문제 때문에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린다'는 말을 듣고 진짜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정부의 투자유치 활동에 참석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 중에는 한국 노동계의 강성 이미지 때문에 투자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유치는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투자유치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