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시장 임기를 마친 후 정치가 아닌 자선사업가의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최근 맨해튼의 4,500만 달러짜리 6층 건물을 매입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건물은 블룸버그 시장이 퇴임 후 설립하게 될 자선재단이 입주할 예정이다.
신문은 아직 건물 매입을 위한 계약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매입 대금은 이미 완전히 지불됐다며 이는 주위의 관측대로 블룸버그 시장이 대선 출마 대신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기 위한 조치임에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블룸버그 측근들의 말을 빌어 그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만든 ‘빌 앤드 맬린다 재단’의 활동에 큰 감화를 받았다며, 블룸버그 회장이 공중보건과 의학연구, 교육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5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가인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해에도 미국 내에서 7번째로 많은 1억4,400만 달러를 기부금을 출연했다.
하지만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블룸버그 시장의 이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그의 능력과 대중적 지지로 미루어 여전히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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