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발전을 주제로 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한국주(韓國周ㆍ한국 주간) 행사가 3일 개막됐다.
이날 하얼빈시 국제회의전시장에서 이수성 전 총리, 원혜영 의원 등 한국측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에서 스중신(石忠信) 하얼빈시장은 “한중 관계가 급진전하듯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한국주는 하얼빈과 한국간 유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오갑열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는 “하얼빈은 우리의 독립투사들이 중국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투쟁을 벌였던 곳이며 특히 1909년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양국 국민간 우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에서 6번째로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산유량, 목재 등 자원이 풍부한 헤이룽장(黑龍江)성이 한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음을 상징한다.
중국 동북지구 개발정책과 맞물려 헤이룽장성은 동남해안 지역보다 뒤떨어진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대만, 홍콩, 캐나다 등의 자본을 집중 유치중이다.
7일까지 이어질 한국주 기간에는 한국 상품전시회, 한국 예술단 문화공연, 투자설명회 등이 열린다. 특히 하얼빈시는 안중근 의사 기념 사진 전시, 안중근 의사 조형물 전시 등의 공식 행사를 통해 양국간 유대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측이 이례적으로 안 의사의 역사적 의거를 평가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얼빈=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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