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휴식,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전국 일주’
지난 달 30일 퇴임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퇴임 이후 선택한 행보는 첫 걸음부터 한참 다르다.
이 전 시장의 퇴임 후 첫 공식 일정은 1일 KBS 파워인터뷰 프로그램 출연이었다. 같은 날 오전 녹화에서 이 시장은 “퇴임 후 첫날부터 구설에 휘말리면 안 된다”며 말을 조심했다고 한다.
이 시장은 7월을 ‘재충전의 달’로 정했다. 그는 당분간 서울 자택과 고향인 경북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국가 원로들을 만나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10일께부터 서울 종로구에 차려진 캠프 사무실에 출퇴근 하면서 틈틈이 7ㆍ26 재보선 지원 유세에 나선다. 12일엔 1박2일 일정으로 대학생들과 전남 지역으로 농활을 간다.
이 시장의 본격적 행보는 8월에 시작된다. 우선 국토 균형발전과 통일 비전에 관한 선진국들을 탐방하는 일정을 짜 두었다. ‘이명박 국가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여의도식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손 전 지사는 ‘100일 민심 대장정’을 시작했다. 수행원 없이 대중교통과 도보를 이용해 전국을 누비는 강행군이다.
손 지사는 30일 이임식 직후 수원역까지 걸어가 전남 장성행 기차에 올랐다. 그는 이날 밤 장성 주민들과 수박 안주에 막걸리를 마시며 농촌 현실을 토론하고, 장성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2일 해남으로 이동했다. 그는 농민들에게 “구호나 말싸움 대신 일자리 먹거리를 만드는 실사구시의 머슴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서대문의 작은 연락사무소 외엔 따로 캠프를 차리지 않고 전국 누비기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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