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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全大 8명 등록… 강재섭·이재오 2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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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全大 8명 등록… 강재섭·이재오 2强

입력
200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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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ㆍ11 전당대회가 2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는 모두 8명.

강재섭 이재오 의원에 이어 미래모임 단일후보 권영세 의원, 여성후보 전여옥 의원, 충청권의 강창희 전 의원과 이규택 정형근 이방호 의원 등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5차례 TV토론회와 전국 6개 지역을 순회하는 합동연설회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후보별 전략

강재섭 의원은 대선경선의 공정한 심판자이자 통합형 대표를 기치로 내걸었다. 일명 ‘호루라기 대표론’이다. 특정 대선주자와 가까운 인사가 대표가 되면 중립성 유지가 어려워져 당이 분열할 우려가 있다는 논리다. 야당 기질이 약하다는 평가가 부담이다.

이재오 의원은 ‘야성(野性) 회복’을 강조한다. 여당의 공세를 막아낼 투사형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영남 후보, 수도권 당 대표’라는 지역안배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민중당 출신에다 ‘이명박 사람’이란 인식이 약점이다.

권영세 의원은 산업화와 민주화 세대를 뛰어넘는 ‘제3세대론’을 들고 나왔다. 변화와 혁신을 앞세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문제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전여옥 의원은 여전사라는 이미지답게 ‘강한 정당’이 슬로건이다.

이규택 의원은 “내년 대선 경선 낙선자에게 당 대표를 물려주겠다”는 ‘시한부 대표론’을 제시했다. 충청권의 단일 후보인 강창희 전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한 충청권 민심 확보를 앞세웠고, 정형근 의원과 이방호 의원은 보수세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판세 전망과 변수

판세는 일단 강재섭, 이재오 의원의 양강 구도다. 두 후보의 경쟁에는 ‘범 박근혜’와 ‘친 이명박’의 대리전에다 영남과 수도권, 민정계와 민중당 출신이란 상반된 대립각이 형성돼 있다. 두 후보 모두 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1인2표제에 따른 ‘짝짓기’가 승패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 의원은 ‘친박’ 계열인 충청권의 강창희 전 의원, 전여옥 의원과 전략적 제휴가 가능하다. 또 정형근, 이규택 의원과도 상대적으로 가깝다. 이들과 연계해 ‘2번 표’를 얻어낸다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대세론 확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이방호 의원과 사실상 러닝메이트 관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바닥표 공략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양강 구도에 여성 최고위원 몫을 제외한 2자리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소장ㆍ개혁파가 권영세 의원에게 세를 집중시킨다면 판세를 뒤흔드는 파괴력을 보일 수도 있다. 또 다른 후보들도 유력 주자와의 연대를 약진할 수도 있다. 여기에 전여옥 의원의 돌풍 여부도 주시할 부분이지만 ‘여성 최고위원 1명 자동 당선’ 조항 때문에 득표율이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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