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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엘리손도, 한국·잉글랜드의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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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엘리손도, 한국·잉글랜드의 '공공의 적'

입력
200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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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이었다. 한국의 16강 진출이 걸린 스위스 전에서 선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을 무시해 한국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호라시오 엘리손도 주심. 그가 잉글랜드 팬들에게도 공공의 적이 됐다.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4강전에서 내민 엉뚱한 레드 카드 때문이다. 0대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17분. 그는 카트발류의 급소 부근을 밟고 이를 주심에게 어필하는 호날두의 어깨를 민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에게 곧바로 퇴장카드를 내밀었다.

경기 후 영국 언론들은 즉각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로이터 통신은 “반칙장소가 위험지역이 아님에도 레드카드를 준 것은 지나쳤다”고 주장하면서 “엘리손도 주심이 경기 후 퇴장사유를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혹를 제기했다. 영국의 ITV도 “카르발류와 호날두의 할리우드 액션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루니에게 엉뚱한 카드를 내밀었다”고 비난했다.

체육교사이자 시인으로 평소 시를 즐겨 쓴다는 엘리손도 주심. 그러나 이번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그가 쓰는 시들은 결국 멋도 감동도 없는 것이 됐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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