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수입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국내 철강사들이 잇따라 제품가격을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조선 등 철강제 수요 업체들의 원자재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의 가격 인상 결정 이후 현대제철이 열연코일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냉연업체와 강관 생산업체들도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철가격의 상승과 국제 시세 상승 등에 따라 미니밀(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열연코일의 가격을 톤 당 3만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48만원에서 51만원으로 오른다. 이를 원료로 강관이나 자동차 강판 등을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도 제품 가격을 인상키로 하고 시기와 인상 폭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외에 열연코일을 원료로 냉연과 강관, 형강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늘어난 원가부담으로 인해 제품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제품 가격의 인상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늘어난 원가 부담을 제품 판매 가격에 전가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지 못한 업종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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