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레이서들이 스피드를 겨루는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차들은 경이적인 속도로 주행한다.
‘르망 24시’의 경우 최근에는 인위적인 감속구간이 생겨 예전 같지 않지만, 1971년에는 ‘포르쉐 917LH’가 최고 시속 386㎞에 도달한 적이 있고, 1988년에는 ‘WMP87’이라는 경주용 차가 최고 속도에 도달한 직후 고장이 나기는 했지만 시속 405㎞까지 달리기도 했다. 2006년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아우디 ‘R10 TDI’는 직선 구간에서 300㎞ 이상의 속도를 냈다.
경주용 차가 극한의 속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레이서 모두 특별해야 한다.
우선 경주용 차는 강력한 엔진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공기역학적 구조로 설계된다. 공기 저항으로 차량의 안정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해 커브 구간에서의 감속을 최소화 하는 게 핵심이다.
이 같은 기술은 ‘르망 24시’와 같은 내구 자동차 경주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경주용 차는 흔히 핸들로 불리는 ‘스티어링 휠’에 자동차의 모든 부분을 조정하는 기능이 장착돼 있다. 시동 장치, 기어 변속 장치, 엔진 상태를 점검하는 계기판 등이 모두 ‘스티어링 휠’에 달려 있다.
전문 레이서들은 강철 체력을 지닌 만능 스포츠맨이다. 경주용 차들은 보통 차체 중량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여름에 경주용 차 안에 두꺼운 안전복을 입고 있으면 섭씨 40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1~2시간을 평균 시속 200㎞로 달리려면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보통 한 대회를 치루고 나면 체중이 5㎏ 이상 빠지는 게 보통이다.
이 때문에 레이서들은 쉬는 시간에도 다른 스포츠로 체력단련을 한다. 올해 ‘르망 24시’에서 우승한 아우디팀의 레이서 중 한 명인 프랭크 비엘라 선수는 “평소에도 사이클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으며, 골프와 모형 비행기 조종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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