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58)가 자선사업에 쓰기 위해 3,300만 파운드(한화 약 574억원)에 달하는 피카소의 작품을 팔기로 했다.
2일 BBC인터넷판에 따르면 웨버는 피카소가 청색시대인 1903년에 그린 '앙헬 페르난데스 데 소토의 초상' 판매에 나섰다. 웨버는 "판매 수입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쓸 지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연극과 예술을 포함한 좋은 목적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할 생각"이라며 "나는 젊은 예술가들의 교육과 훈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카소의 걸작 판매가 (최근 거액을 사회에 환원한) 워런 버핏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를 조금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피카소의 이 작품은 스튜디오를 함께 썼던 절친한 동료화가 데 소토를 모델로 한 것이다. 1995년 이 그림을 1,800만 파운드에 사들인 웨버는 "내 일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첫눈에 반해버린 작품"이라고 말했다. 웨버는 '오페라의 유령' 외에도 '에비타' '캣츠'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이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