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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동환 6년 8개월만에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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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동환 6년 8개월만에 완봉승

입력
2006.07.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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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에이스 문동환(34)이 6년 8개월 여 만에 완봉승을 거두며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30일 대전 현대전에 선발 등판한 문동환은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면서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문동환은 최고 구속 148㎞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팔색조 변화구를 앞세워 현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한화의 5-0 완승. 1999년 10월3일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개인 통산 5번째)을 거둔 문동환은 팀 후배 후배 류현진(10승2패)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화 타선은 투런 홈런 2방을 앞세워 문동환의 호투에 화답했다. 대졸 신인 연경흠은 2회 말 선제 홈런을 터트렸고, 문동환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심광호도 3-0으로 앞선 4회 홈런으로 문동환의 완봉승을 축하했다.

2000년 이후 팔꿈치 수술을 두 번이나 받고도 오뚝이처럼 재기한 문동환은 경기 후 “99년에 개인 최다승인 17승을 거둘 때보다 올해가 컨디션이 더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7회초 2사 1ㆍ3루서 강병식의 2루타성 타구를 1루수 김태균이 다이빙 캐치해준 덕분에 완봉승이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동환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다. 지난 4일 수원 현대전에서 번트 수비 도중 허벅지를 다친 게 화근이었다. 하지만 연패를 끊어주는 게 에이스의 임무. 문동환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2연패에서 벗어난 2위 한화는 3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게임차로 벌렸다. 현대는 이날 패배로 두산에 승률에서 뒤져 4위로 떨어졌다.

잠실에서는 LG가 4연승에 도전한 SK를 4-3으로 격파했다. SK전 3연승. 6이닝을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LG 왼손 에이스 이승호는 시즌 6승(5패)과 함께 SK전 3연승을 올렸다. 4번 박용택은 2-2 동점인 3회 2사 1루서 결승 2루타를 쳐내 제 몫을 해냈다. 9회 등판한 외국인 마무리 투수 카라이어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를 따냈다. SK는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KIA에 내줬다.

한편 광주(KIA-삼성)와 부산(롯데-두산)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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