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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車강판 생산 세계2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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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車강판 생산 세계2위로 우뚝

입력
200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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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30일 광양제철소에서 이구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급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연간 40만톤 규모의 아연도금 강판라인(CGL)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이로써 연간 650만톤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체제를 구축, 미탈스틸(610만톤)을 제치고 아르셀로(750만톤)에 이어 이 부문 세계2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자동차용 강판은 일반 강재가 톤당 52만원에 거래되는 데 비해 톤당 84만원으로 비싸다. 특히 고급 자동차 강판의 경우 수요처에 따라 다르지만 현대 에쿠스용의 경우 톤당 100만원을 웃돌 정도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를 세계 최고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키운다는 방침 아래 1997년부터 집중 육성해 왔다.

이번에 완공한 아연도금 강판라인은 냉연강판의 표면에 아연만 입히는 게 아니라 열처리를 통한 합금방식으로 도금하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도금에 비해 부식에 견디는 내식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안전성과 디자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이 제품을 앞세워 주도적으로 시장 공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08년까지 모두 1조6,000억원을 추가 투자, 기존의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를 업그레이드해 고급 자동차강판 공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과 기술 협력체제를 확대해 전세계 자동차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사로 우뚝 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4년 중국 쑤저우를 비롯, 올해 태국과 일본에 각각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멕시코와 인도에도 가공센터를 짓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메이저 철강사들이 인수합병(M&A)에 의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등 후발 철강사들이 거세게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 이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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